[Field Mag=성남] 진정한 탄천의 전사들이었다.

성남FC는 19일 오후 7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2라운드에서 김천상무를 1대0으로 이겼다. 지난 2019년 이후 장장 1,423일 만에 김천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다. 이로써 성남은 승점 37점으로 9위에 위치했다.

이날 성남은 4백으로 변화를 주며 기존과 다른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김영광, 정승용, 패트릭, 조성욱(C), 김훈민, 박태준, 이상민, 박상혁, 이준상, 전성수, 이종호가 선발로 나섰다.

경기 초반 성남이 강하게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이준상이 좌측에서 기습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강현무의 선방에 막혔다. 전반 5분 이종호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때 강현무가 후속 동작으로 인해 공을 놓쳤지만, 골대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쳤다. 전반 6분에는 전성수가 코너킥 상황에서 정확한 헤더로 돌려놓았으나 다시 한번 강현무에게 가로막혔다.

선제골은 성남의 몫이었다. 전반 30분 이준상이 올린 크로스를 이종호가 머리에 맞추며 골망을 흔들었다. 이준상의 프로 무대 첫 공격 포인트였다. 득점 직후 이종호는 세리머니도 생략한 채 선수들을 한데 불러 모아 집중할 것을 당부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기세를 올린 성남은 계속해서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31분 이준상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김천 역시 반격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에 돌입한 성남은 내려앉아 역습으로 한 방을 노렸다. 얼마 안 가 후반 7분 정승용이 좌측면을 허물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어진 후반 9분에는 전성수가 강한 압박으로 강현무의 공을 탈취했다. 이 틈을 타 박상혁과 박태준이 차례로 골문을 노렸으나 수비에 막혔다.

간담이 서늘해진 장면도 있었다. 후반 23분 김민준이 성남의 패스 실수를 가로채 이영준에게 연결했으나 조성욱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31분 이영준이 골문 바로 앞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이번에는 높이 떴다.

김천은 공격적인 카드를 활용하며 동점골을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성남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종료 직전 박태준에게 추가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박태준의 슈팅이 끝내 골문을 외면하면서 경기는 1대0으로 막을 내렸다.

글 = Field Mag 유다현

사진 = Field Mag 박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