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eld Mag=성남] 성남FC가 3일 수원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성남FC(이하 성남)는 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4라운드 수원삼성(이하 수원)과의 홈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11위 수원과의 경기에서 패배하며 11위와의 승점 격차는 10점으로 벌어졌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의지만큼 운이 따라주지 못했다. 초반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와 있을 때, 구본철의 슈팅이 골이 되었다면 경기가 바뀌었을 것이다. 분위기를 가져오려다가 실점한 상황이나, 후반에 찬스를 살리지 못했던 부분들이 오늘 경기의 패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경기 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성남은 4-5-1 포메이션으로 수원을 맞이했다. 골키퍼 김영광과 박수일, 곽광선, 조성욱, 장효준 네 명의 수비수가 골문을 지켰다. 중원에는 이재원, 연제운, 안진범, 권순형, 구본철이 위치했으며 김민혁이 최전방에서 수원의 골문을 노렸다.

이날 성남과 수원의 점유율은 각각 65-35로 성남이 우위를 가져갔다. 초반부터 성남은 수원을 강하게 압박하며 많은 슈팅을 만들어냈다. 전반 초반 이재원의 슈팅이 선방에 막히거나, 구본철의 슈팅이 골문을 맞고 튕겨 나오는 등 성남에게 유리한 상황들이 만들어졌다. 수원삼성의 PK 판정이 번복되기도 하며 승리의 기운이 성남에게 기우는 듯 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오현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성남은 수원에게 리드를 내주었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후반전의 공격적인 전개를 위해 이재원, 장효준, 안진범을 빼고 팔라시오스, 이시영, 뮬리치를 투입하는 교체를 진행했다. 하지만 후반 9분, 오현규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공이 곽광선에 맞고 굴절되며 성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지난 경기 자책골 기록이 있는 곽광선에게는 뼈아픈 실책이었다.

정경호 감독대행은 곽광선의 두 경기 연속 자책골에 대해 “베테랑으로서 최선을 다했다”며 두둔했다. 동시에 “권완규, 김지수, 마상훈이 부상으로 빠져서 수비라인을 꾸리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 특히 김민혁이 장기 부상으로 결장하게 되면서 3백을 세우는 것도 고민을 많이 했다. 매 경기 곽광선이라는 베테랑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 아쉽다. 선택의 폭이 넓었으면 좋았을 것이다.”며 현재 팀의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경기까지 최고의 경기를 할 것”이라며 선수단에 대한 기대감도 함께 드러냈다.

다가오는 9일 성남은 김천상무와의 경기를 위한 원정길에 오른다. 11위 김천과의 경기는 성남의 잔류를 위한 마지막 희망이 걸린 경기이다. 스플릿 경기가 네 경기밖에 남지 않은 만큼 한 경기가 갖는 의미가 크다. 다음 경기를 기점으로 성남이 1부에서의 날개짓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Field Mag 손하현 명예기자

사진 = Field Mag 김찬호 명예기자